◇ 신고서 제출 완료 상장공모 돌입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SKC&C가 주식분산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상장공모를 위해 지난 13일 금감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감원 심사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효력이 발생(접수 15일후)하면 다음달 8~10일 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식은 900만주. 신주가 발행되지는 않고 SK텔레콤(017670)과 SK네트웍스(001740)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각각 30.0%(600만주), 15.0%(300만주)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공모예정가액은 11만5000원~13만2000원(액면가 500원). 올들어 상장공모사 중 최고가로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도 1조350억~1조1880억원으로 최대 규모다.
최종 공모가는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SKC&C와 대표주관회사인 우리투자증권 및 한국투자, SK, 메릴린치증권 등 인수단이 협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우리사주와 일반청약자들에게 각각 20%(180만주), 이외 60%(540만주)는 해외 및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각각 30%(270만주)씩 배정돼 있다.
SKC&C 상장으로 SK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평가이익도 막대하다.
SK그룹 계열 SKC&C는 지난 3월말 현재 총자산 2조4100억원, 자본금 100억원(발행주식 2000만주) 규모인 시스템통합(SI) 업체다.
지난해 매출 1조1609억원, 순이익 1959억원에 이어 올 1분기에는 각각 2262억원, 3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수익의 상당부분을 SK그룹 계열사들에 의존해 지난해 매출 중 계열사 비중은 57.8%에 이른다.
SKC&C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으로 현재 지분 44.5%(890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반면 최 회장의 SKC&C 보유지분의 평가금액은 SKC&C 공모예정가 기준으로 1조235억원~1조1748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도 SKC&C 지분 매각으로 각각 6900억원~7920억원, 3450억원~3960억원에 이르는 현금이 유입된다.
SKC&C의 상장은 아울러 SK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 짓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지난해 7월 SK(003600)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그룹은 2년간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지주회사 SK(각각 지분 23.1%, 40.0% 소유)의 자회사다. 자회사는 손자회사 외의 국내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SKC&C는 SK 지주회사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있는 계열사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C&C 지분을 내년 6월까지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하는 것이다.
SKC&C가 상장을 완료하면 SK그룹은 순환출자구도를 끊고 최 회장을 정점으로 SK 지분 28.08%(특수관계인 포함 44.17%)를 소유한 최대주주 SKC&C-SK 지주회사 지배체제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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