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경계+어닝 불안`

유가 80弗 하회..상품주 하락
구글 주가, 장중 600弗 넘어
  • 등록 2007-10-09 오전 12:37:14

    수정 2007-10-09 오전 2:16:55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주말 급등에 따른 경계심과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불안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SAP, 유나이티드 인더스트리얼 등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지만 투자 심리를 부양하지는 못했다.

오전 11시2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4037.80으로 전일대비 28.21포인트(0.2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77포인트(0.17%) 내린 2775.55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51.54로 6.05포인트(0.39%) 내렸다.

지난 주말 8월 고용지표가 대폭 상향 수정돼 경제침체(recession) 우려감이 걷히면서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다우 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내일(9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뉴욕 증시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이한다.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신용 위기가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톰슨 파이낸셜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는 S&P500 구성 종목의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비 3.9% 성장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월 초만 해도 이 전망치는 6.2%였다.

한편 이날 `콜럼버스 데이(아메리카 대륙 발견 기념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 채권 시장은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80달러선 아래로 내려섰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5달러(1.79%) 내린 79.77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064달러로 전일대비 0.71센트(0.50%) 하락했다.

◇SAP·텍스트론 `하락`-구글·얌 브랜드 `상승`

유가 등 상품 가격의 하락으로 상품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대 구리 거래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런(FCX)이 2.4%, 미국 석유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이 1.2% 하락했다.

SAP(SAP)은 비즈니스 오브젝트(BOBJ)와의 M&A 소식이 전해지면서 5.2% 떨어졌다. 반면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15% 급등했다.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은 이날 프랑스의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48억유로(6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다폰 그룹(VOD)은 스웨덴 휴대폰 업체인 텔레2 AB의 이탈리아와 스페인 자산을 1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1.2% 밀렸다.

첨단 군사장비 제조업체 유나이티드 인더스트리얼(UIC)은 텍스트론(TXT)으로의 매각 계획이 밝혀지면서 6.4% 올랐다. 반면 텍스트론은 2% 내렸다.

유나이티드 인더스트리얼은 주당 81달러, 총 11억달러에 회사를 텍스트론에 넘기기로 했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GOOG)은 0.7% 올랐다. 구글 주가는 이날 장중 601.45달러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6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로써 구글은 `600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뉴욕 증시에서 600달러선을 돌파한 종목은 워렌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와 CME 그룹, 워싱턴 포스트 등 6개 종목에 불과하다.
 
한편 이날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얌 브랜드(YUM) 4.4% 상승세를 타고 있다. KFC, 피자헛 등을 소유하고 있는 얌 브랜드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45센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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