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판매 실적은 미국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 경색 여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보다 양호했다.
업체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혼다, 닛산, 현대자동차의 판매가 늘었다. 반면 도요타와 포드, 크라이슬러는 부진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8월 판매대수는 38만8168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했다. 승용차는 14만4516대로 7.8% 감소한 반면 경트럭은 6.1% 늘어난 38만5529대를 기록했다.
포드의 판매대수도 14.4% 감소한 21만8332대에 그쳤다. 승용차와 트럭이 각각 33.7%, 2.4% 줄었다. 럭셔리 브랜인 `재규어`와 `볼보`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랜드 로버`의 판매대수만 32.2% 증가했다.
도요타도 8월 판매대수가 23만3471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했다. `도요타` 브랜드는 3.7% 줄어든 20만1272대를 기록한 반면 럭셔리 `렉서스` 브랜드는 3.6% 늘었다.
닛산의 판매대수도 9만5527대로 6.3% 증가했다. `알티마`와 `타이탄`의 판매대수가 각각 6%, 23% 늘었다.
현대자동차(005380)의 8월 미국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1% 증가한 4만5087대를 기록했다. 이는 8월 판매 실적으로 최대 수준이다.
차종별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가 54.6%, `투싼`이 13.4% 증가했다. 반면 `엑센트`와 `엘란트라`는 각각 0.7%, 15% 감소했다. 현대차의 대표 승용 차종인 `쏘나타`도 21.5% 감소한 1만348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