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실적(어닝) 시즌을 맞이해 긍정론이 확산된 게 가장 큰 호재로 등장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S&P500대 기업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4.4%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전망치 보다는 좋을 가능성이 높고, 이런 추세가 주가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실적 시즌 때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학습효과`가 주요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것.
미국 국채수익률의 하락과 존슨 앤드 존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페덱스의 피인수설 등도 호재로 한몫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16%로 전거래일대비 2.8bp 떨어졌다.
그러나 렉스마크의 실적 경고 등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649.97로 전거래일대비 38.29포인트(0.28%)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4일 세운 사상 최고치인 1만3676에 26.35포인트 모자란 수준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51포인트(0.13%) 오른 2670.02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31.85로 전거래일대비 1.41포인트(0.09%) 올랐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 정유 시설들의 잇단 가동 중단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8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62센트 떨어진 배럴당 72.19달러에 마쳤다.
◇보잉, J&J, 홈디포, 페덱스 `상승`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BA)은 신형 787 드림라이너 공개와 수주 호조를 재료로 1.0% 상승했다.
제약업체인 존슨 앤드 존슨(JNJ)은 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발표에 1.1% 올랐다.
장 마감 이후 어닝 시즌의 테이프를 끊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AA)는 정규장에서 1.8% 상승했다.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페덱스(FDX)는 사모펀드(PEF)의 바이아웃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4.8% 올랐다.
야후(YHOO)는 씽크에쿼티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0.37% 상승했다. 씽크에쿼티는 야후의 새로운 스폰서 검색광고 서비스인 파나마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렉스마크, HP, 홈디포 `하락`
반면 프린터 제조업체인 렉스마크(LXK)는 2분기 및 3분기 순이익이 잉크젯 프린터의 판매 부진 여파로 월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 6.7% 떨어졌다. 경쟁업체인 휴렛패커드(HPQ)도 1.3% 밀렸다.
세계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0.2%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경영진과 기업문화의 변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홈디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