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가증권시장 1321.23포인트로 마감하며 한주일동안 지수가 1.5% 내렸다. 주간 단위로는 1주일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지며 은행과 금융업종이 각각 1주일동안 7.3%, 2.7% 올랐지만 나머지 업종들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운수항고와 보험업종은 6% 가량 하락했고 전기전자와 유통업종도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주보다 1.3% 내렸는데 인터넷업종만 9.7%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하락폭이 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은 2195억원을 순매수하며 2주 연속 순매수를 유지했고 기관은 한주만에 매도로 돌아서 42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을 손에 쥔 투자자들은 지루한 기간 조정을 끝내고 1300선의 지지를 기반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기만을 기다리는 중이지만, 이번주 증권사들의 투자전략에는 여전히 '보수적', '중립적', '신중', '리스크 관리' 등의 단어가 눈에 자주 띈다.
◇ 변동성 확대 예상..투신권에 주목해야-우리
기술적 분석으로는 조만간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번주 중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최근의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신 등 기관투자자들이 1300선 초반에서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거래량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투신권이 조금만 사들여도 지수의 상승폭은 커진다.
기관투자가들이 1300선 초반에서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되 상승 모멘텀 부재와 자금 유입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여전히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방어주적인 가치주 중심의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이며 최근 기관들 중에 가장 매수에 적극적인 투신의 경우 은행과 운수창고, 통신, 건설, 유통업종을 주로 매수하고 있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연기금 스위칭 매도 수급 악영향 주의-굿모닝신한
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논란은 계속될 것이므로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폭을 좌우하는 것은 수급이다. 수급상의 가장 큰 문제는 그 동안 시장이 잠시 잊었던 연기금의 스위칭 매도다. 연기금은 최근 이틀 동안 2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선물시장과 연결해서 보면 대부분이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놓는 스위칭 매도로 추정된다.
연기금은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선 올해 연초 이후로 본격적인 스위칭 매매를 시작해 지수가 박스권에서 변동성 높은 등락을 나타냈던 한달여 동안 1.5조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1월 중순 이후로 일단락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 주중반 이후 상승세 가닥 잡을듯-대우
수급 상황은 전체적으로 그리 양호하지 못하다. 지수 상승이 선행되어야 국내 수급 여건이 따라서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며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판단이 지수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최근 투자 심리는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발생되고 있지 않지만, 하락 모멘텀 또한 크지 않다. 1300 지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상황은 시장 참여자들의 장기 상승 추세에 대한 믿음으로 판단된다. 이번주는 화요일 FOMC회의까지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회의 이후에는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지수가 방향을 잡기 전까지는 1300선에서의 매수와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 건설, 금융, 기계, 섬유 업종 중 실적 호전주와 배당락 이전까지 배당주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
3월 결산 법인 배당락을 앞두고 배당 메리트가 큰 종목에 대한 선호가 부각될 것이고 이러한 맥락에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코스닥 시장 테마로는 인터넷, 게임업, 바이오 업종 중 기관선호종목, 차이나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유망해 보인다.
◇ 방향성 없는 지수보다는 확실한 종목에서 대안을-삼성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인 ‘실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4월 중순까지는 현재의 주가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 동안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와 그에 따르는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주가는 방향성 없는 등락을 보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1,300선을 하향 이탈할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주식형 펀드고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자금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 1300선 지지 기대감 vs 실적부진 우려-대투
1300선의 지지력이 재차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주식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탐색하는 불확실성 국면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시장이 2개월 넘게 방향성 탐색국면을 거쳤다는 점에서 금주 주식시장의 흐름이 중요시된다.
특히 다음달 어닝시즌에 앞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예고가 금주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S&P500 기업들의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IT업종을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 전망이 우세하므로 이에 대한 부담이 일정 기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속에 형성되고 있는 1,300p선의 지지 기대와 미 금리정책의 불확실성 해소 등이 하방경직성을 높일 수 있겠으나, 기업실적 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위안화의 변동폭 확대 가능성에 따른 부담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300p선 내외에서의 단기 접근전략과 중기 리스크관리를 병행하는 시장접근이 유망해 보인다.
◇ 기간조정 신호 계속..추가하락도 대비해야-부국
조정 장세 전환 이후 1300 지지선 부근에서 세번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고점들이 점차 낮아지며 박스권이 축소되고 있고 기술적 지표들에서도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가 목격되지 않고 있다.
미 FOMC회의, 월말 경제지표 발표 등이 지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00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지지선은 지난해 10월말 저점에서 1월 중순 고점까지의 상승폭에 대한 61.8% 되돌림이나 10월초 고점 부근에서의 지지를 염두에 두면 1250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글로벌 증시의 향방, 국제유가의 추이, 외국인 선, 현물 매매 및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주목해야 하겠다. 기술적으로 기간 조정 신호가 여전히 강하고, 최근 악재들이 겹친 IT관련주를 중심으로 하여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하겠고 다만 M&A 관련주들에 대해서는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