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이날 북한의 불법 자금을 돈세탁해온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은 지난 20년 이상 북한의 불법 자금 거래를 맡아왔으며, 특히 지난 10년 동안 북한의 마약 밀매 대금을 입금시켰다가 북한 비밀 요원들에게 인출해줬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북한이 위조 달러와 가짜 담배를 세계에 유통시키고 또한 마약을 밀매해 번 돈을 이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통해 세탁했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에서 테러와 금융정보 담당(TFI)인 스튜어트 레비 차관은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은 북한 정부의 부정한 돈 수백만 달러의 창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미국의 애국법 제311조(일명 돈세탁 방지법)에 따라 이 은행을 `돈 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하고,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과 거래하지못하도록 미국의 모든 금융기관에 이를 통보했다.
미국 재무부의 이같은 발표는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핵 6자회담에 영향을 미쳐 경수로를 고집하는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 회부와 함께 북한으로 들아가는 모든 자금줄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기 때문다.
미국은 북한의 대외 무역회사인 조광무역과 거래를 해온 미국내 3개 기업들의 자산에 대해서도 동결 조치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