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3일)..."진검승부"가 시작된다

  • 등록 2003-01-04 오전 7:33:19

    수정 2003-01-04 오전 7:33:19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종일 방향성을 찾는데 골몰했으나 결국 다우와 나스닥간의 등락이 엇갈렸다.다우는 간신히 8600선에 턱걸이했고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증시에 특별한 모멘텀은 없었다.홈디포의 실적경고로 소매주들이 부진했으며 자동차업체들도 하락했다.유가와 금값이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상품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으며 달러화는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를 바라보는 분석가들의 견해는 엇갈렸다.본넬슨스카보로의 펀드매니저인 마크 로치는 "홈디포의 실적경고가 소매업종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투자자들이 방향을 설정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퍼스트 알바니 증권의 휴 존슨 분석가는 "전일 랠리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수의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이라며 "홈디포의 실적경고는 전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쉴즈의 애널리스트인 존 휴즈도 "오늘 지수의 하락은 자연스런 조정과정이며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다"며 "랠리 직후인 오늘 지수가 어떻게 움직이느냐 보다 향후 수일간 첫날 오른 지수를 얼마나 방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연초장세의 방향성이다.일단 연말 연초를 맞아 휴가를 갔던 많은 기관투자가들과 펀드매니저들이 장에 속속 복귀한다.거래량도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며 이에따른 지수의 움직임도 보다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다음주는 더구나 3주만에 처음으로 한주일 동안 주식시장이 5일 내내 열리게 된다.이른바 "진검승부"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주 시장의 움직임은 1월 장세,나아가 올해 전체 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다음주 화요일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감세안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주 금요일엔 12월 실업률이 발표된다.소비지출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의 하나다.또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다음주 후반부터 기업들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다.고백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기업실적이 공표되는 순간이다. 여기에다 이라크와의 전쟁이라는 이슈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스테이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부장인 네드 나일리는 "다음주는 정말 재미있는 한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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