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난주 KOSPI200선물·옵션시장은 주 후반 외국인과 증권, 개인의 매수세에 의해 촉발된 막판 지수 급등으로 지수 100선을 눈앞에 둔 99.10으로 마감됐다.
25일 선물시장은 전고점(99.65)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97선을 지지선을 하면서 그동안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선 돌파가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주 말 미국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오늘(25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무디스와의 연례협의가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실시된
그러나 매물소화에 실패하면서 다시금 99선 아래로 밀릴 경우 지난주 저점인 96선까지 급격하게 가격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또 KOSPI옵션시장에서 약세 포지션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아울러 국내 증시 주변 여건―철도·발전 노조의 파업―도 불안하다.
옵션시장에서는 지수가 큰 폭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 위주의 전략이 바람직하겠다.
◇김준호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최근 6거래일간 3월물의 등락이 대략 95~99p대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매수세와 매도세간의 균형이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고 있다. 이 범위는 주로 단기 매매신호로 활용되는 5DMA, 20DMA 수준과도 겹쳐져 있어 향후 장세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개입보다는 단기간내 모멘텀의 출현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종가기준으로 5DMA(98.40p)선을 넘어선 시점이어서 시장의 관심은 박스권의 돌파가능성에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주체별로 기관투자가 위주의 차익거래 수량을 제외한다면 적극적인 매도를 통한 시장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매도압력보다는 잠재적인 상승가능성에 초점을 모은 투자전략이 상대적으로 유효해 보인다.
옵션시장에서는 기존의 좁혀진 박스권의 이탈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매수 위주의 전략을 구상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만기까지 잔존기간이 13거래일이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매도 전략은 극외가격에 국한하는 한편 레이쇼스프레드 등을 활용한 유연한 장세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지난 주부터 그 동안의 상승추세에서 형성되었던 패턴과는 또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볼 경우 그만큼 시장은 상승재료를 기다리고 있는 전형적인 강세장이라고 파악될 것이며 부정적으로 볼 경우 시장이 마치 마지막을 달리는 듯한 투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그러므로 금주는 이처럼 힘이 비축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강한 지지력을 보였던 20MA와 상승추세선이 만나는 상황이 동시에 연출되는 만큼 시장은 한방향으로 급격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미국의 유명한 트레이더였던 Gann의 경우에는 이러한 변곡점에서 양뱡향으로 포지션을 구축한 뒤 무너지는 방향으로 추격매매를 하는 전략을 주로 이용하였다고 하는데 금주에 적합한 투자전략이라고 판단된다.
KOSPI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현물매도가 지속되는 한 매도포지션이 적합하다고 필자는 판단하며 Call매도 역시 매도시점포착의 TIP으로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 Index Option시장에서는 기존의 Put Ratio Backspread전략을 지속하며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양방향매수 시점으로 접근하는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선물 3월물의 상대적인 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은 바로 프로그램 매수유입이다. 기존의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거의 청상되면서 선물3월물의 약세로 인한 프로그램 매도규모는 거의 무시할 수준인 반면, 선물3월물의 콘탱고 전환시 유입될 프로그램 매수의 규모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특히 선물 3월물의 만기일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의 기회만 있다면 매수차익거래는 매우 공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선물3월물의 상승에 현물이 급하게 반응하게 만드는 것이다. 시장에 대기하고 있는 매수차익거래용 자금이 현재 1조 5천억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고, 바로 이러한 요인에 의해서 선물3월물이 강력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상승추세 중반 이후 유입되는 프로그램 매수는 추세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물매매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으며, 조그만한 모멘텀으로도 지수의 상승이 이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5일 이동평균선을 재차 회복한 선물3월물의 경우, 주말 미국증시가 반등의 여지를 보여줌에 따라서 저항선 상단부분 99.5p에 대한 돌파시도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한 상승시도인 만큼 매수관점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