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은 아펙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부담 등으로 인해 현금이 부족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19일 주성엔지니어링의 아펙스 흡수합병에 대한 분석자료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이유가 아펙스의 경우 연구개발 전문업체로 현금동원 능력이 부족해 판매가 순조롭지 못하고 주성의 경우 아펙스의 기술과 장비를 확보해 국내 반도체 전공정장비중 화학증착장치 분야를 과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 주성은 반기기준으로 545억원의 현금과 예금, 유가증권을 갖고 있어 아펙스 자체를 인수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인수후 현금 잔고가 237억원이고 합병 반대주주에 대한 주식매수자금과 연말까지의 운전자금을 감안할 때 현금사정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성의 소액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이 1219만주로 최대 2149억원의 주식매수자금이 필요하며 소액주주의 10%만 반대한다 하더라도 주성의 현금이 부족해져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합병비율과 주식매수가격을 감안할 때 아펙스의 소액주주는 주성의 주가가 1만5514원 이상, 주성의 소액주주는 1만7628원 이상으로 오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