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생명과학 분야 벤처투자 본격화

  • 등록 2000-07-04 오전 8:22:27

    수정 2000-07-04 오전 8:22:27

폴리에스테르 사업을 분리시킨 SK케미칼은 앞으로 섬유 사업 위주에서 탈피, 화학 및 정밀화학,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체로 변모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4일 폴리에스테르 사업 분리를 계기로 화학과 수지, 정밀화학과 생명 과학을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캐쉬 플로어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100억원 이상을 벤처 사업에 투자, 생명과학과 정밀화학 분야의 신규사업 육성에 전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의 현황을 보면 매출은 총 8643억원(99년 기준), 자산 2조467억원, 그리고 인원은 2050명이다. 이 가운데 이번에 통합대상이 된 폴리에스테르 부문은 매출 3500억원(전체 대비 40%), 자산 4620억원(23%), 인원 1000명(49%)이다. 따라서 남게 되는 사업부문은 ▲ACE/직물 부문(매출 1182억원) ▲화학/수지(3219억원) ▲정밀화학(732억원)으로 구성돼 화학/수지가 62.6%의 비중을 차지, 사실상 주력사업이 되게 됐다. SK는 이에 따라 화학/수지 사업에 대해 하이브리드 PTA의 성공적 개발과 스카이그린 사업의 신규 진출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PETG수지인 스카이그린 사업을 올 연말부터 시작, 내년에 1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키고, 종전 내부매출로 잡히는 PTA 수지를 통합 법인에 팔아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밀 화학사업은 기존 제품의 사업영역 확대와 환경 등 신규사업의 지속적 발굴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익사업군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생명과학 분야에선 과감한 R&D 투자, M&A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SK 케미칼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서울대 등과의 바이오 벤처 설립, 유전자공학 벤처 투자,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 등을 과감히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자본 이득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회사가 영위하는 정밀화학, 생명공학 분야의 사업아이디어를 조속히 사업화하는 형태로 벤처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당초 100억원 정도를 올해 투자키로 했지만 캐쉬플로어가 허락하는대로 수백억원대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미 진출한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거점으로 삼고, 중국 남미 동구 등으로 단계적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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