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1500만명 시대…서울시민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서대문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 '반려동물지원과' 신설
강북구, 무료 행동교정…서초구, 펫로스 증후군 모임
양천구, 기초수급 어르신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마포구,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독거노인 무료
  • 등록 2024-09-15 오전 8:00:00

    수정 2024-09-15 오전 8: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서울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혜택이 주목된다. 서울 자치구들은 반려동물 전담 부서를 신설하면서 반려인 지원과 동물 존중·보호 문화에 앞장서는가 하면, 문제 행동견 무료 교육, 장례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사진=강북구)
유기 동물 보호·입양부터 동물 매개 치유 프로그램도

13일 자치구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자치구 최초로 반려동물 전담 부서인 ‘반려동물지원과’를 신설했다. 동물복지, 동물보호 관련 문화행사, 무료장례서비스 지원,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취약계층 우리동네 동물병원 등 전반적인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주관한다.

반려동물 양육문화 거점공간으로 꾸린 문화센터 ‘내품애센터’ 역시 이 곳 소관이다. 내품애센터는 동물 문화교실, 유기·유실 동물 보호 및 입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지난 6월 관내에서 구조된 2살 추정 러시안블루 수컷 고양이 ‘블루’의 입양을 돕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동물을 매개로 한 치유프로그램도 있다. 한국삽살개재단에서 보내준 삽살개인 ‘서단’과 ‘대호’는 참여자들의 정서 안정을 촉진하고 사회성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북구는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행동견 교정교육인 ‘찾아갈개’는 짖음, 분리불안, 공격성, 배변 등 행동 교정을 진행한다. 반려견 산책교육 ‘즐겁개 외출할개’는 외출 리드워킹, 반려견과 평행걷기를 통한 대견 반응 낮추기 등을 교육한다. 교감 향상 복종 교육인 ‘기다릴개’는 보호자와 반려견 간 교감교육 및 기본 복종훈련을 실시한다. 이 교육의 비용은 모두 무료다.

서초구에서는 내장형 동물등록과 인식표 착용을 권고 캠페인, 서초반려견순찰대와 함께하는 ‘펫티켓’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반려문화 정착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펫로스 증후군 모임’이다.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극복한 반려인의 모임으로 전문심리치료사와 함께 상처를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명절 연휴 일부 조건에 맞는 반려견에 대한 돌봄쉼터도 운영한다. 유기견을 입양한 서초구민이 1순위, 저소득층 서초구민이 2순위, 서초동물사랑센터 입양가족 및 서초구민이 3순위다. 올 추석 신청은 이미 끝났으나 내년 설에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하고 이동식 장례서비스 제공

양천구는 저소득 어르신의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한다.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 어르신이 소유한 반려동물을 가구당 1마리 지원한다. 필수진료는 보호자가 회당 진찰료 5000원(최대 1만원)을 부담하면 기초검진·예방접종·심장사상충 예방약 등 30만원 상당의 진료비를 지원한다. 필수진료비에는 동물병원에서 부담하는 10만원 상당의 재능기부도 포함된다. 선택진료는 필수진료 시 발견된 증상과 질병의 치료 또는 중성화 수술에 한해 20만원 이내 진료비를 추가 지원한다. 단, 미용과 영양제 등 단순 처방은 제외한다. 연초부터 시작해 올해 총 170마리를 지원한다는 방침인데 아직 신청이 가능하다.

마포구는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전문 장례 서비스 차량이 고객이 요청한 장소로 직접 방문해 사체를 수습하고 추모 예식을 진행한다. 이후 지정된 장소에서 차량 내 무연무취 화장로로 화장을 진행한 뒤, 유골함을 보호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마포구 반려가구는 장례서비스 이용료의 60%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75세 이상 독거어르신 반려가구는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치구 관계자는 “핵가족화의 지속적인 확산 등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친교가 갖는 의미도 깊어지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이 보편화함에 따라 올바른 양육 문화 형성과 전파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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