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이 신소재, 카메라 성능 개선 등을 적용한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5와 아이폰15프로 가격은 기존 그대로 유지하되 최상급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이전버전보다 100달러(약 13만원) 올렸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아이폰15 출시 행사를 열고 새 제품을 공개했다.
기존에 나온 예상과 큰 차이는 없었다. 아이폰15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했고, 프로모델은 티타늄 프레임으로 변경했다. 무겁다는 평가를 받은 프로모델의 무게를 줄이고 좀더 내구성을 키우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화한 셈이다.
아이폰15에는 기존 프로에만 적용되던 다이내믹 아일랜드 인터페이스가 적용된다. 아일랜드 인터페이스는 화면 상단에 있는 검은 화면으로 음악이나 지도 앱 사용 등을 편하게 볼 수 있는 메뉴다.
프로세서는 아이폰에는 A16칩이, 프로에는 A17칩이 장착된다. A17은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 기반으로 만든 애플의 최초 칩이다. 보다 반도체 회로가 섬세해진 만큼 저전력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성능도 보다 빨라졌다.
| 일반모델인 아이폰15에도 다이내믹 아일랜드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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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충전 커넥터는 USB-C가 적용됐다. 애플은 2012년 부터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했지만, 이번에 바꿨다. 유럽집행위원회에서 충전단자를 바꾸라는 명령 때문이다. 애플은 그럼에도 UBS-C 적용을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 기존에 라이트닝 포트 때문에 아이폰으로 갈아타기를 주저하던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이번 제품에서 가장 큰 변화는 후면 카메라다. 아이폰15와 플러스에는 4800만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는 고급형인 아이폰14프로에 장착됐던 카메라다. 광곽 카메라는 1200만화소가 장착됐다.
가격은 최상급 모델만 인상됐다. 아이폰15 가격은 799달러부터, 아이폰15프로는 999달러부터 시작된다. 아이폰14와 동일한 가격이다. 다만 아이폰프로맥스 가격은 14버전보다 100달러 오른 11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사전구매는 15일부터 시작한다. 공식 발매일은 22일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애플은 새로운 워치인 애플워치9도 공개했다. 56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S9 프로세서는 기존 S8프로세서보다 CPU 30%, GPU 20% 성능 개선을 이뤘다. 배터리는 18시간 유지된다. 특히 애플은 ‘더블탭’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엄지와 검지를 서로 부딪히면 전화를 받거나 끌 수 있는 기능이다. 일일이 워치 화면을 누르기 보다는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경험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9는 애플 최초로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0) 제품이다. 애플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탄소제로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애플워치는 시기를 7년 먼저 당긴 셈이다.
한편, 애플 주가는 이날 오후 1시(미 동부시 기준) 발표전 1%이상 하락하다가, 발표 이후엔 오히려 하락폭이 커져 오후 3시기준 2.24% 떨어지고 있다. 예상 만큼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