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클래식’을 이끄는 두 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만들어 낸 선율이 빛난 무대였다. 세계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8), 피아니스트 김다솔(34)이 함께 한 ‘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4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 지난 4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의 한 장면. (사진=크레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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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가 9년 만에 배출한 우승자로 주목받았다.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양인모가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이후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리사이틀로 관심을 받았다. 양인모는 절친한 동료인 김다솔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김다솔은 만 16세 나이로 일본 나고야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21년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공동 2위를 거머쥔 차세대 피아니스트다.
양인모와 김다솔은 클래식에 대한 진지하고 학구적인 고찰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베토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브람스를 비롯해 20세기 전반의 중요한 작곡가인 안톤 베베른, 그리고 현대음악가 작곡가 베아트 푸러까지 폭넓은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가들의 작품을 선곡했다. 젊은 나이에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두 연주자의 깊이 있는 연주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평소 동시대 음악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이 젊은 아티스트의 역할이라고 언급해 온 양인모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줄평=“클래식 음악가로서 고전을 마주하는 진지함과 경외심, 우리 시대의 음악가로서 새로운 음악에 대한 탐구와 도전, 그리고 공연 예술가로서 공유와 공감이 조화를 이룬 무대”(송주호 음악평론가)
| 지난 4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의 한 장면. (사진=크레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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