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주 최대 52시간으로 묶여있는 노동시간을 유연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근로시간제 개편을 두고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는 근로시간을 월·분기·연 단위로 유연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 최대 69시간 근로 논란이 제기되면서 보완 작업에 돌입했다. 전 국민 대상 설문조사와 그룹별 심층면접을 거쳐 하반기 근로시간 개편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논란 당시 성 의원은 의장으로서 ‘근로자들이 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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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3대 개혁 과제 가운데 속도가 가장 앞선 분야로 그는 교육 개혁을 꼽았다. 성 의원은 정책위의장 당시 교육 개혁의 한 축인 평생·고등교육 특별회계법 개정을 주도했다. 개정안은 초중등 교육예산으로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대학 등 고등교육에 나누는 내용이다.
이뿐 아니라 교육 개혁,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제를 가리키는 ‘킬러 문항’이 배제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냈다. 성 의원은 “수능에 어떤 킬러 문항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혼란이 왔다”며 “국가가 공인한 교과서 범위에서 학생의 3년간 기록과 교사의 추천서, 입학사정관의 인터뷰를 종합하는 것은 이미 준비돼 있는데 무슨 혼란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교육을 벗어나는 범위에서 문제를 출제해 점수 잘 받은 사람을 학교에 입학시키겠다는 필로소피(철학)가 잘못됐다”며 “공교육 정상화는 좌우 정부가 아니라 모든 정부가 지향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지금은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지만 ‘적정하게 내고 적정하게 받는’ 구조로 틀을 바꿔야 할 것이고 국민적 동의도 받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개혁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봐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