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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작가는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딩크(Dink,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은 맞벌이 부부)’의 삶을 선택한 이유와 그간의 삶에 생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김 작가는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어릴 때부터 숨 막히는 관리를 받으며 자라다 보니 아이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도 바쁘기도 했지만, 아이 키우는걸 감당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을 많이 쓰게 된 것도 육아라는 일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그 시간을 노동력에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여성들이 자기 경력 등을 생각했을 때 결혼이나 육아를 하고 싶지 않다는 게 너무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딩크에 대한 한국 사회 속 시선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김 작가는 “아이를 낳지 않고 산다는 건 일종의 사회적 소수자처럼 받아들여진다”며 “아이가 없는 것만으로도 결함을 의심하는 시선을 받게 되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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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언젠가 카페에서 어떤 어르신들이 ‘요즘 애들은 핸드폰도 갖고 들어간다’며 불만을 토로한 걸 본 적이 있다”며 “다른 세대가 다른 식의 어떤 자유를 누리는 것을 아까워하고, 못마땅해하고 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산이란 게) 돈 더 주고 애 하나 낳으면 얼마를 더 주고 이런 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기성세대는 물론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내 자식이 당장 어떤 타격을 입을지 모르는 데 안 낳고 말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이데일리 전략포럼 첫째날 제너레이션포럼1의 패널로 참석해 이같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아울러 소설과 문학의 힘을 빌려 다양한 모습의 가족의 모습을 이를 풀어낼 예정이다. 각기 다른 삶의 양태를 듣고 이를 글로 옮겨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작가는 “소설이란 작업은 결국 ‘다른 사람을 이해하자’는 큰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기도 하다”며 “문학이 하는 일이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이런 경직된 것들을 풀어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금희 작가는 △1979년 부산광역시 출생 △인하대 국어국문학 학사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너의 도큐먼트’로 등단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