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인플레이션 우려에, 비트코인 횡보세

비트코인 2만6000달러, 이더리움 1800달러대
"투자자들, 백악관-의회 간 부채한도 협상 주목"
4~5%에 갇힌 물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 등록 2023-05-28 오전 9:10:11

    수정 2023-05-28 오전 9:59:1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진통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2만6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2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2% 오른 2만6887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 0.76% 떨어진 가격으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0.12% 상승한 1832달러로 변동폭이 적었다. 바이낸스코인(BNB), 에이다 등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다른 알트코인들도 마찬가지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시세 역시 업비트 기준 24시간 전보다 0.23% 상승한 3585만4000원에 머물렀으며, 이더리움은 0.12% 내린 244만5000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 백악관과 의회 간 부채한도 향상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미 정부 부채가 의회가 정해놓은 한도(31조3810억달러)를 꽉 채워 오는 6월까지 한도를 늘리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재무부가 디폴트 시점으로 예상하는 이른바 ‘X-데이트’가 당초 다음 달 1일에서 5일로 수정하면서 협상에 다소 숨통이 트이기도 했지만, 공화당은 하원의 법안 처리를 위한 ‘72시간 숙려 규정’을 엄격히 지키겠다고 공언한 터라 시간이 촉박한 상태다.

여기에 동결을 예상했던 6월 금리도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가지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인 2%를 상회하는 4~5%에 갇혀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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