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원자력산업계가 원자력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행사를 열었다. 정부는 내년 재정 긴축 기조 속에서도 관련 예산을 늘리며 원자력 생태계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0월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파르나스호텔에서 개최한 원전 기업을 위한 수출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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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2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22년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 잡-테크 페어’ 행사를 열었다. 올해 원자력발전(원전)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지원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테크 페어’와 이들 기업과 구직자를 연계해주는 ‘잡 페어’를 통합한 행사다. 원자력산업계는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맞물려 국내외 신규 원전 사업 수주 절벽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올 5월 원전 생태계 복원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는 중이다.
산업부는 내년도 전체 예산(11조737억원)이 0.7%(834억원) 줄어드는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 예산은 65억원에서 89억원으로 늘리는 등 원전 생태계 지원에 공들이고 있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 사업(39억원),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사업(337억원)을 신규 추진할 예정이다.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의 목적도 올해까진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으나 내년부턴 원자력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춰 집행할 예정이다.
원자력산업협회는 이날 ‘테크 페어’에서 올해 원자력 생태계 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 추진 계획을 참석 기업 관계자에게 소개했다. 한국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등 정부 기관과 주요 원전 기업도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중진공은 내년도 원전기업 정책자금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한수원도 동반성장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잡 페어에선 12개 원자력 중소·중견기업이 나서 원자력 분야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과 상담을 진행했다. 이들 기업은 신입 90명, 경력 140명 등 23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취업상담 전문가의 구직자 대상 취업역량 강화 컨설팅도 이뤄졌다. 함께 열린 원자력 대학생 커뮤니케이션 경진대회에선 원자력 전공 대학 팀들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 선정을 위한 지역수용성 확보방안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산업부는 우수 팀에 산업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문상민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과장은 “우리 원전이 세계로 재도약하기 위해선 우수 인재 발굴이 핵심”이라며 “정부도 원전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