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서 재래식 변기·청소교사 사라진다...“쾌적한 학교 만들 것”

화변기 교체 392억원·청소용역비 113억 배정
8년 이상 된 노후 책걸상 교체 비용 99억원
조희연 “아이들이게 안전한 학교 제공할 것”
  • 등록 2022-09-04 오전 9:00:00

    수정 2022-09-04 오후 8:59:2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학교에서 쪼그려 앉는 재래식 변기(화변기)가 양변기로 교체되고 수업 후 청소를 했던 교사의 업무는 청소업체가 맡게 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화한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때문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신초등학교 현장 방문을 하며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관내 1055개의 초·중·고교에 설치된 화변기 2만3057개가 내년까지 양변기로 교체될 예정이다. 시의회는 지난 29일 노후 화변기 교체에 392억원을 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화변기 교체를 5년 동안 단계적으로 교체하려 했으나 이번 추경안 통과로 내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업 후 교실을 청소하던 교사의 업무는 전문 청소업체가 맡게 된다. 그간 교사들은 수업을 마친 뒤 쓰레기통을 비우는 등 교실 청소 작업을 맡은 바 있다. 서울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는 청소 업무를 위해 관련 예산 배정을 계속해서 요구해온 바 있다. 이번 추경으로 청소용역비 예산으로 113억이 배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문 청소업체가 교실을 깨끗하게 청소하게 될 것”이라며 “교사들은 빗자루를 놓고 그만큼 수업준비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8년 이상된 낡은 책걸상도 모두 새 책걸상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학교에 있는 노후 책걸상은 9만8624개에 달한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추경안에 노후 책걸상 교체예산 99억을 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까지 노후책걸상을 모두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이번 추경안에는 학교 시설 개선과 학생 안전 예산이 다수 포함됐다. 이번 추경안에는 △학교 석면 해체작업 등 68억원 △다목적 체육관 공기순환기 설치 114억원 △전기소방 등 노후 위험시설 개선 1178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무상급식 예산도 5080억원에서 171억원이 늘어난 5251억원으로 늘어났다. 연일 이어지는 고물가 행진에 아이들의 식사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예산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아이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과 맛있는 밥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시의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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