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병을 터치하면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에서 제품 정보를 보여준다. 커피머신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 사진을 ‘라떼아트’로 만들어준다. 무인편의점은 안면인식 결제, 무인 방범, 주류 자판기 등 가맹점의 운영편의 제고를 위한 각종 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편의점 업계가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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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과 기민한 마케팅을 통해 금융과 택배, 퀵 커머스와 렌털, 그리고 약국 역할까지 생활밀착형 종합 유통 채널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 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드론 배송’은 이제 첫걸음을 뗐다. 배송지 좌표를 찍으면 자동으로 제품이 하늘을 날아 배송되는 SF(공상과학) 영화 속 장면과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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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세븐일레븐이 제공한 ‘푸드드림’은 고속도로 휴게소 수준의 즉석식품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라면, 우동뿐만 아니라 핫도그, 소시지 등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해 2년 만에 매장이 400여개로 늘어났다.
이마트24가 6월 한 달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협업해 운영한 종로구 삼청동 팝업스토어는 편의점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품매장을 방불케 하는 인테리어에서 실제 명품을 파는 독특한 콘셉트로 하루 최다 1800명 방문자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 시장의 혁신을 바탕으로 편의점은 이제 세계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유명 유통업체인 K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편의점 GS25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내년 중 1호점을 내고 2027년까지 500개 매장을 연다는 목표다. CU는 말레이시아에 편의점 마이뉴스닷컴 530개를 운영 중인 마이뉴스홀딩스와 손잡고 이미 현지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몽골 역시 국내 편의점들의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힌다. CU는 2018년 8월 진출한 후 지난 4월 200호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울란바토르에 3개점을 동시 오픈하며 몽골 진출을 공식화한 GS25의 경우 현재 70호점까지 점포 수를 늘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초 편의점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었던 동네 가게와 같은 이미지가 컸다”며 “30여년간 꾸준히 진화하면서 유통업계의 대표 채널이 됐다.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