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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58.8%의 득표율로 르펜 후보(41.2%)를 17%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이 5년만에 다시 대선 결선투표에서 맞붙은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를 상대로 다시한번 승리했다.
외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민 이슈 등으로 깊어진 프랑스 유권자들의 분열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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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시기관들은 투표가 최종 종료된 오후 8시 마크롱 대통령이 57∼58%, 르펜 후보가 41∼4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엘라브는 마크롱 대통령이 57.6%, 르펜 후보가 42.4%를 득표한다고 예측했고,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는 마크롱 대통령이 58.2%, 르펜 후보가 41.8%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도 마크롱 대통령이 58.0%, 르펜 후보가 42.0% 득표율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5년 전 르펜 후보의 결선투표 대결에서 32%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는 줄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20년만에 재임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또 다른 기록을 썼다.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주변국 정상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을 반기는 분위기다. 르펜 후보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프랑스어로 “우리는 함께 프랑스와 유럽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네덜란드 총리는 “EU와 나토에서 우리의 광범위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지속하고 싶다”고 반겼다. 독일에서는 다수의 정치인들이 마크롱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번 프랑스 대선 기권율은 약 28%로 추정돼 1969년 31.1% 이후 약 반세기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5일에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