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가 메타버스 이용자들이 만드는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저작권 침해 우려 등은 해결해야 될 과제로 꼽힌다. 다른 사람이 남의 창작물을 NFT로 등록해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패러디물 등 2차 저작물이 원저작물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어서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21일부터 tvN 드라마 ‘빈센조’에 등장했던 ‘까사노’ 문양의 라이터 굿즈를 대체 NFT로 판매한다. 마피아 출신 변호사로 설정된 주인공(송중기)이 늘 품고 다녔던 라이터를 NFT로 구현한 것으로, 사전 신청자 중 선착순 100명만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개당 30만원선이다. 코빗은 이번 판매를 시작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다른 인기 드라마와 관련된 NFT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코빗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건 NFT를 미래 먹거리로 여겨서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지식재산권(IP) 기업은 게임, 영상, 미술품 등의 디지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거래소 입장에선 거래 수수료 이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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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시장에 뛰어드는 건 거래소 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기업 카카오는 NFT에 가장 적극적인 곳 중 하나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분야 자회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게임 기업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지난달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 등을 NFT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는 ‘NFT마켓’을 열었고,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도 경매회사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NFT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 역시 20일 NFT마켓 ‘메타파이(베타 버전)’을 오픈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22일부터는 ‘사격황제’ 진종오의 이전 경기 이력을 담은 NFT를 판매한다.
이처럼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이유는 NFT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실제로 전 세계 NFT 시장 거래액은 2019년 약 6200만달러(약 686억원)에서 지난해 약 2억5000만달러(약 2760억원) 규모로 4배 넘게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