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 따르면 육군 상무대 근무지원단 관련 제보가 올라왔다. 피해 장병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훈련 도중 앉았다 일어서기 300회를 하던 중 인대가 파열됐지만, 부대 측은 두 달 가까이 꾀병이라며 이를 묵살했다고 한다.
부상 부위 염증으로 고열 증세를 보이자 한겨울 난방도 되지 않는 이발실에 해당 병사를 가두고 24시간 굶겼다는 주장도 있다. 군 병원 의사의 오진으로 상태는 더 악화됐고 결국 걷지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조치 및 징계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병사에 대해서도 진료비 지원 등 적극적으로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
논란이 일자 22사단장은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고 “부대는 피해 용사의 조속한 쾌유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대 후 천식이 심해진 육군훈련소 훈련병에게 일반 감기약을 처방하고 먼지와 벌레가 가득한 격리시설에서 생활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훈련병은 상태가 심해져 귀가 신청을 했지만, 해당 소대장과 분대장이 “천식으로 나간 애는 못봤다. 네가 마인드를 바꿔라”라고 꾸짖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선 매월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는 1만5000원 단가의 생일 ‘쌀’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이 지급됐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해당 부대의 생일 케이크 납품 계약공고가 세 차례 유찰돼 불가피하게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빵을 구매해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아침 저녁으로 한기가 도는 4월, 육군 12사단 예하부대에선 온수가 나오지 않아 일주일째 냉수로 샤워를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된 이후 ‘SNS 제보’가 급증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이런 문제가 과거처럼 은폐되거나 숨겨져 곪아가는 것보다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군에 왔다고 휴대전화를 못 쓰게 통제하는 것보다 자유롭게 소통하고 할 수 있는 여건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조성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