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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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세계 석학들의 지식콘서트로 자리매김한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경제·금융·산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던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10주년을 맞아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내달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라는 대주제로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격랑에 휩싸인 한반도 문제를 다룬다. 한반도의 현실을 진단하고 깊이 있는 논의와 다양한 시각을 담기 위해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선 처음으로 1일차, 2일차의 소주제를 별도로 정했다.
첫째 날에는 ‘파워게임, 누가 주도하는가’란 소주제로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켈리 전 비서실장은 미국의 대북 전략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시각을 기조연설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이어 켈리 전 비서실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대담에 나선다. 두 사람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로드맵과 미래 지도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세션의 첫 프로그램에는 맥스 보커스 전 주중미국대사와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이 나선다. 보커스 전 주중미대사와 남 원장은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과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과제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한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미국과 중국, 러시아·일본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방이익센터(CNI) 한국연구국장과 저우쿠이 중국 커뮤니케이션대 교수, 미치시타 나루시게 일본 정책연구원대(GRIPS)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양대 교수가 출동한다. 이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자국의 이해관계를 허심탄회 한 대화로 ‘썰전’을 방불케 하는 격정적인 난상토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협상안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이날 회담은 결렬됐다(사진=뉴스1/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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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경제전쟁,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란 소주제로 경제·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변화와 한국 기업의 대응책을 중심으로 다룬다. 보커스 전 주중미대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경제 패권의 흐름을 전하고 한국의 해결책을 조언한다. 더 나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보커스 전 주중미대사가 과연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첫 세션은 ‘신냉전시대 갈림길, 기업의 셈법은?’을 주제로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 강인수 한국국제통상학회장, 제임스 노팅햄 HP프린팅코리아 대표, 윤종효 주한글로벌기업 대표자협회장이 나선다. 이 세션에서는 무역전쟁으로 불거진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생존법을 모색한다. 현재의 급박한 상황을 분석한 뒤 기업의 실질적인 고충과 해법 등에 대한 고민이 토론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어 진행하는 세션은 ‘남북경협, 이상과 현실’을 주제로 한다.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남북투자지원센터장과 김광길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문대웅 대우건설 북방사업지원팀장, 임강택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이 패널로 나서 남북경협 청사진의 현실성을 따지고 성공적인 경협을 위해 필요한 조건 등을 살펴본다.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세션에서는 새로운 한반도 경제지도를 미리 그려본다. ‘다시 그리는 한반도 경제 지도’란 주제로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와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각 분야에서 그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경제지표를 발표한 뒤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며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밑그림을 완성한다.
| (그래픽=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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