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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시 돌아온 설 명절, 어김없이 전통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올해는 한국무용과 전통연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우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전통춤과 흥겹고 신나는 연희로 새해의 행복과 희망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다.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국립무용단은 새해 기원의 마음을 담은 풍성한 전통춤 잔치 ‘설·바람’(2월 5·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을 선보인다. 지난 추석에 공연한 ‘추석·만월’에 이은 두 번째 명절기획시리즈다.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들로 구성해 우리 춤이 지닌 흥과 멋을 이 시대의 감각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다.
섬세하고 우아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신작 4편과 함께 지난 ‘추석·만월’에서 선보인 2편의 소품을 한데 모아 전통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대표 겸 예술감독인 정종임이 연출을 맡아 원형무대의 특성을 살려 무대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국립극장은 “남녀노소 즐겁게 즐기며 명절에 멋과 흥을 더할 공연으로 제격이다”라고 소개했다. 3인 이상 가족 관객과 한복을 입은 관객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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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한국무용 안무가 김매자와 대금연주가 이아람이 이끄는 음악그룹 나무가 같이 꾸미는 ‘김매자의 춤-샤이닝 라이트’(2월 4·5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를 올린다. 김 안무가의 새해를 맞이하는 춤 ‘일무’와 세상에 밝을 빛을 비추자는 의미를 담아 안무한 ‘샤이닝 라이트’를 음악그룹 나무의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다.
김매자는 한국적인 춤 언어 개발을 모토로 ‘창무회’를 설립하는 등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국내외 무용계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펼쳐온 ‘한국 창작춤의 대모’다. 지난해 서울남산국악당 상주단체였던 음악그룹 나무는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음악 활동으로 국악계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하며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5000원을 받는다. 음료와 설 선물을 제공한다.
공연 당일 국립국악원 야외 마당에서는 떡메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우면랜드’를 무료로 운영한다. 공연 관람 후 관객 전원에게 기념품도 증정한다. 기해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돼지띠 해에 태어난 관객과 한복 착용 관객은 1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삼청각은 한식과 타악 퍼포먼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설맞이 특별공연 ‘진찬’(2월 5·6일 삼청각 일화당)을 진행한다. 1부에서는 방승환 예술감독이 이끄는 전통타악연구소의 타악 퍼포먼스 공연을 즐길 수 있다. 2부에서는 품격 있는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4인 이상 가족 관객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