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지난해 4Q 영업적자 1兆 육박…새해 바닥 치나

  • 등록 2019-01-21 오전 5:00:00

    수정 2019-01-21 오전 5:00:00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정유 4사가 국제유가의 급락과 정제마진 약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락 충격 속에 맞은 올해 1분기 일단 위기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 반등과 함께 정제마진 역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내 정유 4사의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과 에쓰오일(S-OIL(010950)),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4분기 나란히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사 별 전망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4사 합쳐 영업적자 전망치는 9000여억원에 이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SK이노베이션 4분기 영업이익 전망 중 최저치는 마이너스 2710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도 이와 유사한 수준인 마이너스 2644억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DB금융투자는 GS칼텍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마이너스 1435억원을, 흥국증권은 현대오일뱅크가 마이너스 16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재고평가 및 재고관련손실(래깅효과)에 따라 일회성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0월 4일 배럴당 84.44달러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락세를 타며 12월 26일 49.5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더해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마저 지난해 말 3달러까지 떨어진 마당이다. 통상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선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다행히 올해 1분기는 이같은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 회복에 접어들 전망이다. 일단 국제유가가 1월들어 반등 흐름을 이으며 재고평가 및 재고관련손실 등 일회성 악재가 호재로 바뀌어 작용하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1월 18일 기준 61.12달러까지 회복된 상황으로 지난해 최저치 대비 12달러 수준 올라섰다.

정제마진 역시 지난해 말이 바닥으로, 올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1~3월 중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돌입에 따라 휘발유 공급량이 감소하며 정제마진이 회복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또 유가가 낮아진 현재 오히려 수요 촉진이 발생해 정제마진 회복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도 함께 흘러나온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재고평가이익 급감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전망되고 올해 상반기 OPEC 생산량 감축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증가 및 드라이빙 시즌 도래로 인한 휘발유 크랙 개선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IMO 선박유 규정 변경에 따른 디젤, MGO, 케로신, LSFO 가격 상승으로 통합 정제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및 각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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