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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이오의약품에서 편의성과 효능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오베터는 독자적인 특허를 인정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만료와 상관없이 시장에 선보일 수 있습니다. 새롭게 신약을 개발하는 것보다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덜한 것도 장점입니다. 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가격 외에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차별점을 내세우기 어려운 것과 달리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과도 다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바이오베터를 만드는 다양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바이오베터라는 용어가 확립되기 이전부터 바이오베터를 ‘슈퍼 바이오시밀러’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미약품이 바이오의약품의 지속 시간을 늘린 ‘랩스커버리’ 기술이 이 같은 경우입니다. 몸속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목표로 하는 타깃에 약물 효능을 최대한 전달하도록 하는 ‘항체·약물접합’(ADC) 기술도 있습니다. 알테오젠은 ADC 기술 ‘넥스맙’(NexMab)을 활용해 부작용은 적고 효능은 극대화한 위암치료제 후보물질 ‘ALT-P7’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ALT-P7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허가 후 7년간 시장독점권 인정, 임상시험 연구비용 절반 세금 감면 등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