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녀 특혜 의혹' 이재용 부회장 11시간 檢조사

삼성그룹, '국정 농단' 최순실씨 소유 회사에 35억원 지원
삼성, 朴대통령과 독대 후 미르K스포츠재단에 최고액 출연
  • 등록 2016-11-14 오전 1:57:28

    수정 2016-11-14 오전 2:00:0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검찰이 ‘국정 농단’ 주역 최순실(60)씨를 지원한 의혹을 받는 삼성그룹 총수를 밤늦도록 조사했다. 이 기업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 후 최씨와 연루된 재단에 가장 많은 출연금을 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이재용(48·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약 11시간 만에 귀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3시 무렵 검찰에 출석해 이튿날 새벽 1시40분쯤 귀가했다. 검찰이 이 부회장을 조사한 건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8년 만이다. 삼성그룹은 최씨와 연루된 단체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의혹을 받는다.

삼성은 최씨 소유의 비덱스포츠(당시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 원)을 지원했다. 당시 삼성은 코레스포츠에 컨설팅 계약을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지급한 돈은 최씨 딸인 정유라(20)씨의 말 구매와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다른 승마선수와 달리 정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도 받는다. 정씨는 삼성 지원 아래 한 필당 10억 원을 호가하는 명마를 구매했고 전지훈련비도 챙겼다. 그는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 자신을 삼성 소속(Team Samsung)으로 소개했다가 삭제했다. 정씨는 특혜 논란 속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이화여대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했다.

대한승마협회장을 겸직한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보다 먼저 검찰에 출석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비덱스포츠에 자금을 지원할 때 여러 차례 독일로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박 사장이 이 부회장 지시로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한 대기업 총수 7인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 총수는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뒤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 그후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독대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 원을 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삼성전자 사옥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승마협회 업무 추진내용, 지원비 집행실적, 일기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부회장에게 재단 출연과 승마협회 등으로 최씨 모녀를 우회 지원한 배경과 특혜를 베푼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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