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연골 뼈.인대 보존...회복도 빨라

부분 치환술 하면 회복 빠르고 통증 적은 것이 장점
  • 등록 2015-12-29 오전 4:18:43

    수정 2015-12-29 오전 4:18:4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김모(56)씨는 오래 전부터 관절염 통증으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연골이 닳아 걸을 때 통증은 물론 다리 모양도 점점 O자형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에는 너무 젊은 것 같아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인공관절을 삽입하려면 본인의 관절 구조물을 대부분 제거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최윤석 은평최원호병원 과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명은 보통 20∼25년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일정한 수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공관절 수술에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런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분치환술이란 최대한 자가연골, 인대, 뼈 등을 보존하면서 손상된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윤석 과장은 “무릎 주위의 손상되지 않은 구조물은 살리면서 손상된 곳만을 인공관절로 교체한다. 기존의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해 절개 크기가 작고 통증뿐만 아니라 출혈이 적다. 또 골 손실도 절반으로 줄어들어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가 느끼는 이물감이 감소해 수술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한 정도로 관절 운동이 정상에 가까워진다. 또 재활 기간과 일상 복귀 역시 단축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최윤석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해서 전부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질환 정도와 손상부위에 따라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며 “관절염은 한 측면 혹은 일부분만 손상이 된 경우가 많아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내원환자들의 경우도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한 사람보다 훨씬 회복이 빨라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환자에게 여러모로 보완된 장점이 많은 반면 수술법이 까다롭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절개 범위가 전치환술의 절반 정도인데다 관절면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최 과장은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환자 나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환자인 경우라도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 만족스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꾸준한 재활치료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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