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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반포 브랜드 대전’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대에서 한판 펼쳐질 판이다. 도시개발사업지구인 동천지구에서 이달 약 3000가구에 달하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의 첫 공급이 임박해서다.
동천지구는 2007년 삼성물산이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전용 84~179㎡ 2393가구)를 선보인 이후 별다른 추가 공급이 없어 래미안이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GS건설이 지난 13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동천2지구 A-1블록에 공급한 ‘동천 자이’ 아파트(1437가구)가 래미안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들 두 단지가 앞으로 브랜드타운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 동천동은 용인에서 명실상부한 ‘최고 부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브랜드 대단지의 힘… “수도권 대표 주거지로 부상”
용인 동천지구 일대에는 현재 20개 단지, 총 872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2010년 5월 입주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가 유일하다.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 도입 10주년을 맞아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를 뛰어넘는 명품 단지를 목표로 지은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브랜드 대단지인 동천 자이가 공급되면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와 더불어 동천지구가 수도권 남부지역의 대표 주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동천공인 관계자는 “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는 우수한 상품 구성과 브랜드 가치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집값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안다”며 “동천지구은 뛰어난 강남 접근성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데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도 개통 예정이라 동천 자이까지 완공되면 서울 강남 부럽지 않은 부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값은 현재 3.3㎡당 각각 3669만원, 4343만원으로 서초구 평균 시세(2876만원)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가격 경쟁력은 동천자이가 우위…향후 ‘웃돈’ 예상
GS건설이 짓는 동천 자이는 전용 74~100㎡ 규모로 실수요자들의 호응이 높은 중소형이 전체 물량의 84% 이상을 차지한다. 또 4베이(방 3개 및 거실 전면 배치 방식)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바람이 잘 통하고 채광도 뛰어나다. 니얼 커크우드 미국 하버드대 교수(조경학과)가 설계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테마형 단지 조경도 동천자이의 자랑거리다.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를 넘어선 차별화된 조경 공간을 선보이겠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교육 여건도 좋은 편이다. 증축 예정인 동천초등학교가 단지와 인접해 있다. 한빛초·손곡초·한빛중·수지고 등 지역 명문학군으로 통학도 가능하다. 분양가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시세보다 3.3㎡당 100만~200원 가량 낮아 향후 프리미엄(웃돈)도 꽤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천 자이 청약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신청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21-3번지에 있다. 입주는 2018년 8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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