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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이식 KT 빅데이터센터 상무는 29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에서 열리는 제2회 이데일리 컨버전스포럼의 연사로 참가해 빅데이터를 구현하는 일부 기능에 집중한 나머지 빅데이터의 본질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IT업계에서는 빅데이터 산업을 데이터를 모으고 쌓는 데이터베이스(DB)의 영역에 국한시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상무는 “미래 산업에서는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자 시작이 바로 빅데이터”라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라고 하면 자꾸 볼륨(규모)만을 떠오르는데 ‘실시간 속도’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양성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쌓아놓는 게 빅데이터는 아니라는 얘기다.
국내 빅데이터 수준은 어떨까. 김 상무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규정했다. 그는 “현존 서비스로는 데이터 수집이 제대로 안된 상황”며 “통신사와 몇개 포털을 제외하고는 유익한 데이터를 모았다고 보기 힘들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빅데이터 경쟁에서 처질수 밖에 없을까. 김 상무는 지능형 사물들이 고도로 네트워크를 이룬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는 “바뀔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기계가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생산하면 1초에 100개 이상의 데이터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지금보다 몇만배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게 돼 앞으로 ‘빅(Big)’하지 않은 데이터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데이터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 가까운 미래 시대의 산업은 어떻게 바뀔까.
김 상무는 “빅데이터의 위력은 전문가의 경험과 통찰마저 초월하는 데 있다”며 “실제 쇼핑몰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제품 배치가 전문가의 선택을 앞선 경우마저 있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머신러닝은 우리나라에서 아직 태동기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DB 구축 등 하드웨어 측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머신러닝이 앞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하나둘 관련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어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소 :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 3층
■ 주최 : 이데일리
■ 후원 :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 문의 : 이데일리IT컨버전스포럼 사무국 (02)3772-9409 e메일 hhlee@edaily.co.kr 홈페이지 http://ecf.edaily.co.kr/ECF2015/참가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