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기(009150)와 삼성SDI(006400)가 삼성전자의 호실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기와 삼성SDI 모두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 실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DS)부문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또다른 부품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8000억~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 SUHD TV 판매 증가 등으로 대형 패널 판매가 늘었고 중보급형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소형 OLED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파워·튜너·전자식가격표시기 모듈 사업 분사 영향으로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모바일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화시장 공략 등 다변화 전략을 꾸준히 펼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중심으로 칩(LCR) 사업부만의 이익체제였다면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기판사업부가 흑자전환되고 디지털모듈(DM) 사업부는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구조가 견조해져 전 사업부의 흑자체제가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의 경우 삼성그룹의 경영진단이 진행 중이어서 조직개편이나 사업전략 수정 등을 통해 4분기 실적개선 폭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모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3분기 큰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성수기인 4분기에 애플과 맞서 호실적을 기록하면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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