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당시 국내에는 생소했던 ‘코칭(Coaching)‘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이후 기업 체질개선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홍의숙(58) 인코칭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직의 리더는 업(業)과 구성원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설립된 인코칭은 홍 대표의 전직과 무관치 않다. 홍 대표는 1979년 고교 상업교사로 약 3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후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현장을 떠났지만 1992년부터 다시 최고경영자(CEO)에게 성공전략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재개했다.
“10여년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은 1대 다수 보다는 1대1 코칭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을 깨달았고 이에 기존의 컨설팅이나 카운슬링과는 다른 차원의 도움을 주고 싶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코칭이라는 사명의 ‘인’은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대표는 전했다. 사람인(人), 어질인(仁), 참을인(忍) 외에도 통찰력을 뜻하는 인사이트(Insight)의 인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인코칭은 ‘코칭포유’라는 고유의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정부기관, 학교, 기업 등 1000곳이 넘는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40여개국에 코칭 프로그램 및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연매출도 2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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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대부분의 컨설팅, 카운슬링 등은 단기적인 변화가 나타나면 종료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인코칭은 단기 변화에 그치지 않고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경험과 미국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UDTS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며 “교육사업도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후발주자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리더십은 시대상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요즘 직원들은 직장, 직종, 업무 등에서 선택의 자유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리더들은 무조건적인 지시보다는 직원들의 입장에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코칭은 최근 여성 CEO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성주재단과 함께 글로벌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윙(WING, Woman International Network Group)’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홍 대표는 “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2020년 세계 여성리더십 포럼을 윙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싶다”며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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