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골목 교차로에 교차점 표시해 보행안전 높인다

폭 6m미만 골목 교차로에 ‘+’·‘T’자 교차점 표시
내년 3월까지 1300개소 설치·시범운영
  • 등록 2014-11-12 오전 6:00:00

    수정 2014-11-12 오전 10:43:0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가 좁은 골목길 보행안전을 높이기 위해 골목 교차로 좌·우측에서 차가 나올 수 있음을 미리 알려주는 ‘십(+)자’ 또는 ‘티(T)자’ 모양의 교차점 표시를 할 계획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의 폭 12m 미만 도로에서 총 75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861명이 다쳤으며, 이 중 6m 미만 도로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가 3503건으로 46.4%를 차지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어린이·노인보호구역 주변 골목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자치구마다 50여 개소, 시내 총 1300여 개소에 교차점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대상은 보·차도와 신호등이 없는 폭 6m 미만 골목 교차로 바닥이다.

이번 교차점 표시는 전방뿐 아니라 좌·우측에서도 차량 또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운전자는 사전에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는 좌·우를 살피며 걸을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시는 내년도 시범설치 이후 교통사고 발생빈도와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2011년 기준 국내 보행자 사망률은 39.1%로 OECD 회원국 보행자 평균 사망률 18.8%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특히 서울의 경우 좁은 골목에서의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안전장치를 미리 설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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