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지난해 9월까지 낸 이자비용은 176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79억원으로 영업이익만 1819억원을 거둔 2011년과 비교해 상당 수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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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을 볼 수 있는 부채비율도 상승 국면이다. 2007년까지 94%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이 이듬해 133%까지 치솟았고, 2011년 178%에 이어 지난해 9월말에는 189%로 더 올랐다. 총차입금은 3조2000억원으로 2011년 한해 매출 규모(5조9000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전방산업인 조선과 건설업은 금융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동국제강의 수익성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2011년 하반기부터 주력 품목인 후판의 수요가 위축됨과 동시에 공급이 늘어나면서 실적 부진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아직 업황 회복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불안한 기류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업황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성을 개선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점점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현 신용등급도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