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 `홀리데이시즌` 기대 커졌다

  • 등록 2012-11-24 오전 3:27:18

    수정 2012-11-24 오전 3:27:18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추수감사절 휴일로 하루를 쉰 뉴욕증시가 또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 개막하면서 소비경기는 물론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까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덕이다.

당초 별 볼일 없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실제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빌 그레이너 매리너웰스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몇개월전에 비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소비자들의 지출이 좀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는 합리적인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매출 호조는 연말 지수가 반등할 수 있도록 시장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주초 여러 악재를 딛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매튜 체슬록 버튜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주초에는 아주 놀라웠다”며 “휴렛-패커드(HP)의 놀랄 만한 분식회계 소식에 놀랐고 유력 헤지펀드의 내부거래 스캔들까지 겹쳤지만 시장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소매업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들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수도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리스 문제가 오는 26일 결론을 맺으면 시장은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몬톨 준카야 원애셋매니지먼트 CIO는 “전반적인 시장 활동은 미국 홀리데이 시즌을 전후해 안정되는 모습이며 시장 참가자들도 그리스 채무문제가 타결될 때까지 관망하고 있다”며 “이 결론이 나오면 미국의 긍정적 재료가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다음주부터 재개되는 재정절벽 협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더니건 PNC웰스매니지먼트 CIO는 “시장 참가자들은 홀리데이 쇼핑시즌이 미국 소비경기를 개선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며 독일에서 기업들의 경기 자신감이 회복되는 것도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미국 소비도, 독일 기업경기도 아직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재개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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