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4.17포인트, 0.58% 하락한 1만2660.4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10포인트, 0.16% 낮은 1316.33을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11.27포인트, 0.40% 높은 2816.55를 기록했다.
4분기 미국의 GDP성장률은 2.8%로, 최근 1년반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3.0%인 시장 기대에 못미쳤고 내용도 좋지 않으면서 연초 경기 둔화 우려까지 낳았다.
다만 유로존에서 이탈리아 단기국채 입찰이 성황리에 마감된데다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이 이번주 29일까지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낙폭을 줄였다.
쉐브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실적으로 인해 2.47% 하락했고 포드자동차 역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4.16%나 추락했다. P&G 역시 실적 둔화에 0.77% 하락했다.
주니퍼 네트웍스와 리버베드 테크놀러지는 1분기 실적 전망 부진에 각각 3.04%, 18.28% 하락했고 스타벅스는 시장 기대보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1.01% 내려갔다.
◇ "페이스북 내주 뉴욕증시 IPO신청"
한동안 잠잠하던 뉴욕증시가 대어급 루키가 곧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킹업체인 페이스북으로, 이 회사는 다음달 1일 전까지 공모(IPO)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페이스북이 다음주 중반인 내달 1일 전에 상장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주식 공모를 통해 총 기업가치를 750억~1000억달러 규모로 키우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럴 경우 회사 기업가치는 지난해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5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매겨진 500억달러에 비해 두 배로 치솟게 된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IPO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이번 상장공모의 주관업무는 최근 인터넷기업들의 IPO를 독식해온 모간스탠리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11월에 100억달러 정도의 주식을 공모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 피치, 伊·스페인등 유로 5개국 등급 강등
이날 피치는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두 단계 내리고, 스페인의 등급도 `AA-`에서 두 단계 낮은 `A`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또 벨기에와 슬로베니아, 키프로스의 등급도 강등됐다. 이로써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은 `AA+`에서 `AA`로, 슬로베니아의 등급은 `AA-`에서 `A`로, 키프로스는 `BBB`에서 `BBB-`로 각각 내려갔다.
특히 이들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반면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됐다. 아일랜드는 정크본드 바로 한 등급 위인 `BBB-`로 유지됐다.
◇ 연준 매파-비둘기파 `대립`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2014년말까지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진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래커 총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그렇게 오랫동안 정책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에 묶어둬야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설령 그 속도가 완만해지더라도 경제 확장세 자체는 지속될 것인 만큼 기준금리는 언제 오를지 모르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인상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실제 금리 인상은 2014년말 이전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속적으로 추가 부양책을 고민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美 1년반래 최대성장..예상보단 부진
미국의 지난해 3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2.8%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1년반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4분기중 GDP 성장률 예비치가 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3.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3분기의 1.8%보다는 1%포인트나 높아졌고,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1년반만에 가장 높았다.
세부 항목별로는 최종 판매가 0.8% 증가해 시장 예상인 2.5%에 크게 못미쳤다. 소비지출은 2.0% 증가해 3분기의 1.7%보다 높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인 2.4%에 못미쳤다. 내구재 지출은 14.8%나 늘어나 전분기의 5.7%를 크게 웃돌았다.
마리아피오리니 라미레즈의 조슈아 사피로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소득을 기준으로 한 일자리 성장세가 만족스럽지 못하며 이로 인해 소비가 크게 늘지 못했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고 연준의 부양책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포르투갈 국가부도위험 `사상최고`
그리스에 이어 국채 보유 채권단에 대해 손실 탕감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에 포르투갈의 국가 부도위험이 사상 최고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의 국가 부도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가산금리상 디폴트 가능성이 무려 70%까지 올라갔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포르투갈 국채금리도 14.8%에 이르고 있고, 이보다 만기가 훨씬 짧은 2년물 금리도 16.5%에 이르는 상황이다.
스워드피시리서치의 게리 젠킨스 이사는 "시장에서는 포르투갈 역시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며 "50%까지 손실을 탕감하기로 한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이 포르투갈에도 그대로 준용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만기 도래하는 국채 상환에 안절부절못하는 주변 재정불량국과 달리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100억유로 국채 외에 올 상반기에 만기 예정인 국채가 없다. 올해 조달해야 할 자금 규모도 175억유로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