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역대 최고치 기록…신혼이혼 비율 27% 달해

  • 등록 2011-09-12 오후 4:17:08

    수정 2011-09-12 오후 4:17:08

[경향닷컴 제공] 파경을 맞은 부부 가운데 자식이 없는 커플의 비율이 꾸준히 높아져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또 신혼이나 중·장년층 이상 부부의 이혼 비율도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이 12일 펴낸 2011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이혼한 부부 11만 6858쌍 가운데 자식이 없는 부부는 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혼사건 전체에서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이혼 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부부 비율은 2006년 38.9%, 2007년 41.1%, 2008년 45.7%, 2009년 44.5%로 거의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 자녀를 둔 이혼 부부의 비율은 25.7%, 두 자녀 이혼 부부는 24.3%, 세 자녀 이상 이혼 부부는 4%에 그쳤다.

결혼생활 기간별로 보면 신혼 이혼과 황혼 이혼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작년 전체 이혼 중 결혼 4년차 미만 부부와 20년차 이상 부부의 비율은 각각 27%와 24.8%로 이를 더하면 전체 이혼 사건의 반을 넘는다. 5~9년차 부부(18.8%), 10~14년차(15.9%), 15~19년차(14.5%)와 비교해 볼 때 두드러지는 비중이다.

황혼 이혼은 2006년 19.1%, 2007년 20.1%, 2008년 23.1%, 2009년 22.8%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역시 작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4년 미만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높고 5∼9년차 부부가 줄곧 뒤를 이었는데 2008년 20년차 이상 부부 비율(23.1%)이 처음으로 5~9년차 부부의 비율(18.6%)을 앞지른 바 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를 꼽은 부부가 가장 많아 작년 신청서에 기재된 원인 중 성격차이를 든 경우가 총 5만 3032건이었으며 경제적 원인이 1만417건에 달했다. 배우자 부정이 1만 1건, 가족간 불화 8564건, 정신적·육체적 학대 5559건, 건강상 이유 79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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