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전국 땅값이 9개월째 안정적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에서는 250개 지역이 오른 가운데, 특히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강원도 평창군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단, 현재 땅값은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보다는 1.53%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0.07%, 인천 0.05%, 경기 0.15% 등 수도권 일대가 모두 올랐다. 지방도 0.04~0.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땅값 상승률 상위 5개 지역 중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강원도 지역이 3곳이나 포함됐다. 평창이 0.86%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원도 원주시와 강릉시도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등 교통 호재가 잇따르면서 각각 0.32%, 0.31% 올랐다.
| ▲ 지역별 땅값 변동률 (자료=국토해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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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전국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경기도 하남시는 전달 대비 0.47% 올라 2위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철도신설사업 등 대규모 정책사업의 영향으로 0.38% 올랐던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달 0.4% 올라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7월 토지거래량은 19만6404필지, 1억6668만9000㎡를 기록했다. 필지 수를 기준으로 전월 대비 5.3%, 면적은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필지 수는 14.7% 증가했고, 면적은 1.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