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07일 18시 0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일단 미국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져 안그래도 더딘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 국채의 담보가치 하락으로 인한 디레버리징이 가속화되는 한편,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의 달러화 자산 비중도 급격하게 축소될 전망이다.
◇조달금리 최대 100bp 상승..경기회복에 찬물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정부의 조달비용은 최소 25bp에서 최대 100bp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신용등급이 1단계 하향조정됨에 따라 금리가 25bp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추가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조달비용이 100bp 정도 증가해 향후 10년간 누적 재정적자 규모가 1조2000억달러 가량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미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국채금리가 60~70bp 상승할 것이며 연간 1000억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시에떼 제네랄도 주가가 5% 하락할때마다 미국 국채 2년물은 10bp, 10년물은 30b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가신용 등급이 떨어진 만큼 정부관련 기관의 신용등급도 연쇄적으로 하향조정되면서 이들 조달금리도 급격하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위기가 심각한 주정부와 지방정부 가운데 9개 주정부가 AAA등급으로 이들 등급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처럼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미 정부는 낮은 금리로 재정적자를 보전하고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었지만 이제 그 효과가 약해지면서 경기회복에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디레버리징 확대..외환보유액 다변화도 가속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디레버리징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국채의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비우량, 위험자산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미 국채보다 신용도가 낮은 A 등급 이하 자산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치방크는 "1단계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2단계 하향조정시 거래상대방 리스크 등 상당한 디레버리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2001년 2월 일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에도 두차례에 걸쳐 `AA-`까지 낮추면서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엔화 비중이 6%에서 2003년 3%로 급감했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의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지난주 미국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