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6% 오른 104불 마감…고급유 급등세

WTI 상승세로 반전 104弗 마감
브렌트유 116불 넘어
리비아산 공급부족, 고급유 급등 조짐
  • 등록 2011-03-23 오전 4:41:47

    수정 2011-03-23 오전 9:39:39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약세로 출발했던 국제 유가가 중동 북아프리카 사태 불확실성 고조로 강세로 돌아선 채 마감했다.

리비아에서의 군사충돌이 계속된데 이어 예멘의 내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리아도 시위가 이어졌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6% 오른 배럴당 104.01 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소폭 하락한 채 출발했었다.

이날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5월 인도분은 1.8% 상승한 배럴당 104.9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는 북해산 브렌트 원유가 이날 116.09달러까지 올랐다.

특히 이날 런던 시장에서는 질 좋은 저유황 원유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리비아산 원유 공급이 급감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의 BTC 브랜드, 카자흐스탄의 쿰콜 브랜드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가격조사업체인 플래트가 밝혔다.

여기에 알제리의 국영 석유회사인 소나트라크사도 자사 고급유인 사하란 브랜드 원유를 브랜트산 원유보다 배럴당 2.85달러 올렸다.

WTI를 거래하는 뉴욕시장 에서는 리비아 사태가 분위기를 지배했고, 예멘과 시리아 시위사태가 `지역내 새로운 우려의 부각`으로 트레이더들의 주목을 끌었다.

씨티그룹의 팀 에반스 석유 애널리스트는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이) 더이상 즉각적인 매수를 이끌지 않는 시점에 도달한 것같다"고 말했다.

리비아에 대해 비행금지구역이 확대됐고, 미군의 F-15 전투기가 추락했으며, 다국적군내 리더십 분쟁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멘에서는 군장성과 외교관들이 시위세력에 합류했으며 알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연말까지 퇴진하겠다며, 시위대가 양보하지 않으면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내 상황도 석유가격에 악재가 됐다. 주간 미국 석유재고, 공식 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지난주 20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200만배럴 줄고, 난방유와 디젤유도 15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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