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2.33포인트(0.11%) 하락한 11113.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1포인트(0.16%) 상승한 2507.37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3포인트(0.11%) 오른 1183.78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대형 에너지주인 엑슨 모빌의 3분기 이익이 급증한 점과 개장 전에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개선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중간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우 종목인 3M이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고 주요 지수는 일제히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채권 딜러를 대상으로 향후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와 기간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를 수집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이를 추가 양적완화를 위한 수순이라며 반겼다.
또 스마트폰 드로이드 생산업체인 모토로라와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의 실적호재로 기술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또 장 마감후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장 막판 기술주 매수를 북돋웠다.
◇ 기업실적 명아 엇갈려..엑슨모빌·모토로라 `굿` vs 3M은 어닝 모멘텀에 찬물
오는 2일 미 의회 중간선거와 3일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이날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종목의 실적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장이 장중 출렁거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우선 다우 종목이자 대형 에너지주인 엑슨 모빌은 3분기 순이익이 55% 급등한 데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마트폰 드로이드 생산업체인 모토로라는 3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3분기 매출이 전년 비 기준으로, 근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시만텍이 내놓은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았다.
반면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이자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로 유명한 3M은 올 연간 이익 전망을 낮춘 여파로, 주가가 6% 이상 급락하며, 다우 지수 반등을 가로막았다.
◇ 美 주간 실업수당 신청, 예상밖에 `3개월래 최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23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만1000건 감소한 43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7월 초순 이후 가장 최저 수준이었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치인 45만5000건을 크게 밑돈 수치였다.
◇ 연준 추가 양적완화 착수..채권값 오르고 달러가치 떨어져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채권 딜러를 대상으로, 향후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와 기간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자산매입이 채권 수익률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시장의 의중을 파악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또, 연준이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향후 양적완화 규모를 시장의 전망보다 좀 더 많이 설정하리라는 기대도 고개를 들었다.
이 같은 추가 양적완화 관측으로 미국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인 반면, 미국 국채 가격은 7일만에 반등했고, 다우 지수도 장중 낙폭을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