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주택시장 더블딥이 경제 회복 방해"

  • 등록 2010-06-22 오전 12:56:47

    수정 2010-06-22 오전 12:56:47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유명 은행업종 애널리스트인 메레디스 휘트니는 올 하반기 미국 주택시장의 더블딥(이중 침체)으로 인해 경제 회복세가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휘트니 메리디스휘트니어드바이저리그룹 대표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택시장의 더블딥이 확실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주택시장의 더블딥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참 놀라운 일이다"고 말했다.

휘트니는 주택시장의 더블딥을 예상하는 이유로 은행들의 공격적인 주택차압을 꼽았다. 이로 인해 시장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주택가격을 떨어뜨리고, 결국 경제 성장세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은행들은 실제로 주택차압과 숏세일 프로그램을 가속하고 있다"며 "모기지(부동산대출)을 갚던 사람들은 이제 렌트(월세)까지 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휘트니는 소비자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모기지를 갚는 대신 개인적인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것. 그는 "이러한 현상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고용 축소도 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휘트니는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개혁을 비롯한 정책들도 중산층에 친화적이지 못해 성장세를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집권중인 포퓰리스트는 우리가 부를 재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중산층을 압박하고 있는 등 이로 인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미칠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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