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미국에서 국내 변압기 수주 사상 최대인 6억 달러(약 66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수주를 따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사와 대용량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 최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SCE사에 230kV와 500kV 대용량 변압기를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10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10년간 이 회사에 4억 달러 가량의 변압기를 납품한 바 있다.
지금까지 국내업체의 변압기 수출은 2009년 11월 현대중공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주한 약 2억5000만 달러(약2900억원)가 최대 규모였다.
▲미국에서 열린 초고압 변압기 장기공급 계약식. 왼쪽부터 미국 SCE사의 Mr. Cecil House 구매총괄 부사장, 현대중공업 신영순 상무(전기전자 해외영업총괄 중역) |
현대중공업은 북미 전력변압기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1980년 초 전력 변압기 수출을 개시한 이래 30년간 1500대 이상의 전력 변압기를 납품해오고 있다.
신영순 현대중공업 상무는 “이번 계약 체결로 북미 지역에서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으며, 올해 대용량 변압기부문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 톱3 진입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변압기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4년 만에 5배 성장을 했으며, 국내 최초로 전력 변압기 생산 누계 60만MVA(메가볼트암페어)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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