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다우지수 1만1000선 안착 시도

1분기 어닝시즌 기대감 반영
그리스 지원안 마련 호재
  • 등록 2010-04-13 오전 1:02:58

    수정 2010-04-13 오전 1:02:58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며 다우 지수가 1만1000선 안착을 시도했다. 1분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앞둔 가운데 유럽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전 11시5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2.83포인트(0.21%) 상승한 1만1020.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포인트(0.14%) 오른 2457.6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3포인트(0.24%) 뛴 1197.20을 각각 기록중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가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올해 그리스에 300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키로 합의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그리스 재정위기 해소 기대감에 유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가 하락한 점도 상품 가격 상승을 통해 주가에 호재가 됐다.

아울러 이날 장 마감 후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주요 지수는 저항선을 뚫고 올랐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다.

휴대폰 제조업체 팜의 피인수설과 휴렛팩커드(HP)의 쓰리컴 인수 완료, 미란트의 RRI에너지 인수 협상 등 인수합병(M&A) 재료도 잇따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지난주까지 6주 연속 랠리를 이어 온 데 따른 단기 급등 부담감으로 인해 주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한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 경기후퇴(recession) 종료를 선언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에 다소 영향을 줬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6개가 상승했고, 14개가 하락했다.

◇ 실적발표·M&A 관련주 일제히 상승

알코아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넘게 치솟았다. 지난주 일부 증권사들이 알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지만, 실적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일렉트릭(GE), 인텔 등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팜은 피인수설에 최근 2~3주 사이 40% 상승한 데 이어 이날 거래에서 17.84% 올랐다. 중국의 레노버, 대만의 HTC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HP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쓰리컴 인수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0.1% 가까이 오르며 9년반 만에 최고 주가를 나타냈다.

또 발전업체인 미란트가 경쟁사 RRI에너지 인수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두 회사의 주가가 각각 10% 이상 뛰었다.

이밖에 애버크롬비앤드피치와 핫토픽은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주가 고평가를 지적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 NBER "경기후퇴 종료 선언 시기상조"

NBER은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 경기후퇴 종료를 선언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NBER은 지난 8일 회의 결과를 알리는 이날 성명에서 "현 시점에서는 많은 지표들이 상당히 예비 단계에 있다"며 "수개월 내에 (경기후퇴 종료 여부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BER은 경기후퇴의 시작과 끝을 공식 발표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이 기관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후퇴는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됐다.

한편, 비공식적으로는 경기후퇴가 이미 지난 2009년 중반에 종료된 것으로 상당 수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진단하고 있다.

◇ 그리스 지원안 마련 호재

지난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올해 그리스에 300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그리스가 요청한 자금 가운데 3분의 2는 유로존이, 나머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키로 했다.

유로존은 올해 300억유로의 자금을 제공키로 했으며 IMF의 지원은 이와는 별도로 이뤄진다. IMF는 그리스에 IMF 쿼터의 10~12배까지 지원할 수 있어 IMF가 제공할 수 있는 차관 규모는 125억달러에서 최대 15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올리 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3년짜리 차관의 경우 금리가 연 5%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지원할 차관의 금리가 연 2.7%인 것이 비해 유로존의 차관 제공 금리는 높은 편이지만, 그리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 주 7.45%를 기록한 것에 비해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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