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실적 기대감에 상승..다우 9900선

필립스 어닝 서프라이즈로 기대감 높아져
  • 등록 2009-10-13 오전 12:02:15

    수정 2009-10-13 오전 1:10:23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며 다우 지수가 9900선을 훌쩍 넘어섰다.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오전 11시1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3.56포인트(0.64%) 상승한 9928.50을, 나스닥 지수는 14.13포인트(0.66%) 오른 2153.41을, S&P500 지수는 7.74포인트(0.72%) 뛴 1079.23을 각각 기록중이다.

뉴욕 증시는 3분기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며 장 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에서 필립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 AMD, IBM, 구글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아울러 달러가 약세를 나타니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3달러를 상향 돌파한 점도 에너지주의 강세로 이어졌다.

한편 컬럼버스데이 휴일을 맞아 거래는 한산했다. 은행과 정부기관 등이 문을 닫았고,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6개를 제외한 24개가 일제히 올랐다.

◇ 필립스 어닝서프라이즈에 기술주 상승

유럽 최대 가전업체인 필립스는 3분기에 순이익 1억7400만유로와 매출액 56억2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470만유로 적자와 54억500만유로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필립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번주 실적을 내놓는 기술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인텔은 1.24% 상승했고, AMD는 5.57% 올랐다. IBM과 구글은 각각 0.40%, 1.40% 상승했다.

◇ 국제유가 배럴당 73달러 넘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3.6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엑손모빌은 1.45% 상승했고, 셰브론은 1.68% 올랐다. 마라톤오일과 헤스는 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 오닉스, 프로테올릭스 인수

오닉스파마슈티컬스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업체 프로테올릭스를 현금 2억76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오닉스는 6.65% 상승했다.

오닉스의 프로테올릭스 인수는 경기회복에 따른 인수합병(M&A) 활동 증가로 해석되며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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