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소비지표 실망

6월 소비심리 `예상밖 악화`
1Q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전년비 두배
20개 대도시 집값 전년비 18.1% 하락
금융주 하락..에너지주도 약세 전환
  • 등록 2009-07-01 오전 2:25:03

    수정 2009-07-01 오전 6:57:42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지수는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오후 12시5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6.11포인트(1.24%) 하락한 8423.2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5포인트(0.74%) 내린 1830.4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78포인트(1.16%) 밀린 916.45를 각각 기록중이다.
 
분기 및 반기 마감을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6월 소비심리가 예상 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의 악화는 하반기 경제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1분기 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전년비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및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 금융·에너지주 하락

모기지 연체율 상승 소식에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씨티그룹(C)과 JP모간체이스(JPM)가 각각 2%, 1.5% 하락세다. UBS의 `매수(buy)` 추천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던 골드만삭스(GS)도 1.7% 내림세로 돌아섰다.

내일(1일)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유가가 하락 반전하자 장초반 상승세를 떠받치던 에너지주도 약세로 발길을 돌렸다.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이 각각 1.6%, 1.5% 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9달러(2.64%) 내린 69.60달러를 기록중이다.

◇ 소비 관련주도 약세..포드는 상승

소비심리 악화 여파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SBUX)와 온라인 여행업체 엑스피디아(EXPE)도 각각 4.5%, 6.2% 떨어졌다.

반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F)는 6월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3.6% 상승했다.

아폴로그룹(APOL)은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발표되면서 약세장속에서도 8.2% 뛰었다.

◇ 6월 소비심리 `예상밖 악화`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54.8(수정치)에서 49.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5.5와 55.3을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이다.

지속되는 고용시장의 침체와 유가 상승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제의 위축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으나 계속되는 실업의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부(富)의 감소로 미국인들은 소비보다는 저축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의 상승과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소비심리를 옥죄고 있다"며 "이같은 요인들이 3분기에도 소비지출을 억제하면서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전년비 두배

미국 재무부 산하의 연방통화감독청(OCC)과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S)은 지난 1분기 60일 이상 상환일을 넘긴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전년동기 1.1%에서 2.9%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주택차압건수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0일 이상 상환일을 넘긴 `심각한 연체(serious delinquencies)`도 전년동기 25만986건에서 66만1914건으로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우량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주택시장 및 경제 회복의 갈 길이 여전히 멀었다는 진단에 무게가 실렸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주택시장 지원책과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하락과 신용여건 악화, 실업 사태 등으로 모기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집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20개 대도시 집값 전년비 18.1% 하락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낙폭은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4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1% 하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3월의 18.7%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8.6%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수요가 개선되고 차압물량이 줄어들면서 주택가격의 가파른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의 고공행진 등으로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택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 시카고 제조업 경기 `전망보다 개선`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전망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6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4.9에서 39.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9.0을 웃돈 수준.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를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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