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100억弗 증자 가능성..배당 삭감도 관측

와코비아 인수로 자기자본비율 급격히 하락
서부지역 집값 폭락과 실업률 급증으로 실적악화도 우려
뉴욕증시에서 웰스파고 주가는 4% 하락
  • 등록 2009-01-15 오전 3:47:08

    수정 2009-01-15 오전 3:47:08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시가총액 규모로 미국 최대 은행인 웰스파고가 1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한편 배당도 삭감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리차드 스테이트 애틀란틱에쿼티즈(Atlantic Equities LLP) 애널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웰스파고가 와코비아은행 인수로 인해 자기자본비율이 상당할 정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 애널리스트는 특히 "웰스파고의 위험가중자산대비 실제자기자본 비율이 6.2%에서 3.6%로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웰스파고가 100억달러 안팎의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 지역의 집값이 폭락하고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 서부지역을 근거지로 영업을 펼치고 있는 웰스파고로선 올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웰스파고가 자기자본 하락을 막기 위해 배당금도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배당을 크게 줄인 반면 웰스파고는 오히려 주당 10센트 늘린 34센트를 배당했다.

스테이트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전망을 배경으로 이날 웰스파고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이와 관련, 줄리아 투니스 웰스파고 대변인은 "회사는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코멘트를 하지 않는다"며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오후 1시41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웰스파고의 주가는 4.02% 하락한 23.4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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