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엿새만에 반등..다우 0.58% 상승

고용지표 악화에도 내구재지표 선방으로 반등성공
다우지수 엿새만에 반등성공..마이크론 악재 극복하고 급등
  • 등록 2008-12-25 오전 3:33:31

    수정 2008-12-26 오전 8:29:24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엿새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꺼져가던 산타랠리 기대감에 다시 불씨를 남겨놓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8.99포인트(0.58%) 오른 8466.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포인트(0.22%) 상승한 1524.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86포인트(0.22%) 오른 865.0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곧이어 발표된 11월 내구재주문이 기대치 이상의 결과를 내보이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여기에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하락 영향으로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크게 늘어난 점과 11월 개인소비지출이 예상보다 적게 감소한 점도 뉴욕증시 반등에 도움을 줬다.

전날 장마감후 대규모 분기손실을 발표했던 반도체칩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예상을 뒤엎고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에선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만 문을 연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인 25일 하루 쉰 다음 26일 정상적으로 개장한다.

◇ 내구재주문 기대 이상..실업수당 악재 상쇄해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20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3만건이 증가한 58만6000건(계절조정)에 달했다. 이는 브리핑닷컴(Briefing.com)이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인 55만8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통상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0만건 이상일 땐 고용시장 악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날 지표는 굉장히 좋지 않았다. 특히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월가의 예상치 크게 웃돌아 대형 악재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다행히 소비심리와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내구재주문이 예상치 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실업수당 악재를 단번에 상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1% 감소했지만, 월가가 예상한 3%의 감소폭보다는 크게 낮았다.

또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은 각각 0.2%와 0.6% 감소했다. 이중 개인소득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개인소비지출은 0.7% 감소할 것으로 보았던 예상치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 마이크론 악재딛고 급등..프로로지스도 연일 폭등

물류기업인 프로로지스(ProLogis)는 중국 사업부와 일본의 부동산펀드 지분 매각을 통해 13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소식으로 전날 급등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도 30% 이상 폭등했다. 와코비아캐피탈마켓이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로 조정한 점도 호재가 됐다.

세계 최대 유리용기 생산업체인 오웬스-일리노이스(Owens-Illinois)는 S&P 500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는 호재로 9%대의 급등세를 보였고, 역시 전력회사인 스카나(Scana)와 야간투시 장비업체인 FLIR시스템 등도 S&P 500 종목 편입호재로 4~5%대의 강세로 마감했다.

또 아메리칸피지션스캐피탈(American Physicians Capital)과 인디펜던트뱅크(Independent Bank)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스몰캡 600 인덱스`에 포함된다는 소식으로 급등했고 밸리내셔널뱅코프(Valley National Bancorp)가 S&P 미드캡 400에 편입할 것이란 호재로 강세로 마감했다.

메모리칩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회계연도 1분기(9~11월) 주당 91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매출이 전망치보다 높았고, 설비투자감소로 내년들어 공급과 수요가 점차 균형을 맞춰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외에 자동차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GM이 오랜만에 급락세를 멈추고 8% 이상의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포드는 4%에 가까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급락 수혜 기대로 델타항공(Delta Air Lines)도 강세로 마감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와코비아 JP모간 웰스파고 등 금융주들이 상승했고, CTI그룹과 노텔네트웍스 등이 급락했다.

◇ 모기지 금리 떨어지자 모기지 신청 급증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발표한 지난주(19일 마감기준) 모기지 신청 지수는 1245.4(계절조정)를 기록, 전주보다 48%(계절조정)나 급증했다. 이중 차환(리파이낸싱) 신청건수는 62.6% 급증했고, 주택구입을 위한 신청건수는 10.6% 늘었다.
 
특히 지난 주 모기지 신청 지수는 2003년 7월 세째주에 기록했던 1284.3 이후 가장 높았다. 모기지 신청건수가 5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모기지 신청건수는 28.8% 증가했다. 모기지 고정금리가 하락하면서 차환(리파이낸싱) 신청을 중심으로 모기지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NBA가 집계한 지난 주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고정금리는 5.04%를 기록,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영기업인 프레디맥이 집계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프레디맥이 집계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같은 모기지 금리하락은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얼어붙은 주택 모기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미 정부의 노력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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