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갤러리, 박물관 등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이 어우러졌다. 이 마을 어느 건물도 하늘을 향해 90˚로 뻗은 것이 없다. 헤이리의 건축물들은 사람에게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주었지만 자연을 흐트러트리지 않기를 약속받았다.
◇ 직선을 통하여 하나의 공간으로 만나다
'북하우스'는 헤이리가 예술인 마을로 조성되는 초창기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한길사가 그 주체다. 하우스, 집에는 주방도 있고 테라스도 있고 서재도 있으며 갤러리도 있다.
이곳은 종합예술공간을 지향한다. 직선은 문이 된다. 직선은 열려있다.
언제나 누구나 이 직선의 집합을 밀고 당긴다. 직선을 통해 들어와 직선 위를 걷다보면 이 직선들이 모든 공간을 연결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직선 위에서 책도 보고 식사도 하고 그림과 사진도 보며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사람이 만들어낸 문화, 예술에 다시 사람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 건축물은 사람과 문화, 예술이 서로 떨어질 수 없듯 어떤 공간도 분리될 수 없다.
책을 펼쳐놓은 모양을 형상화한 이 곳은 책에서 시작하여 책으로 만들어졌고 책으로 완성된 공간이 된 셈이다.
이곳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스토어북하우스’에서는 한길사에서 나온 책 이외에도 사진, 건축, 회화, 여행에 관련된 예술책들과 동화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북하우스 갤러리’와 ‘한길아트스페이스’에서는 전속 큐레이터가 선별·선정한 작가의 작품들을 정기적으로 전시한다.
◇ 숲 속에서 꽃과 나무를 본다
레스토랑 ‘포레스타’와 카페 ‘윌리엄모리스’
Oak, Olive, Maple, Pine Tree 등(2만9000원~5만8500원, V.A.T. 별도) 코스와 주방장 특선(8만5000원), 채식주의자를 위한(2만9500원), 어린이를 위한(1만9500원) 코스를 더해 이곳을 들르는 고객에게 세심한 배려를 보여준다.
식재 본연의 맛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접시에 담아낸다.
Manzostufuta alla barola con erba(각종 허브와 바롤라 와인을 곁들인 꽃등심 구이)는 두툼한 스테이크와 구운 버섯 세 가지, 단호박, 마늘에 바롤라 와인을 졸여 만든 달큰한 소스가 곁들여져 침샘이 마를 틈이 없다.
점심에는 코스를 조금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며 파스타류를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다.
옥상 테라스와 신관에 있는 카페 '윌리엄모리스'에서 차를 마시며 윌리엄 모리스의 오리지널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아직은 주말에만 문을 연다.
(문의) 031-949-9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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