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개 대도시 집값 사상최대 하락(상보)

9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17.4%↓
  • 등록 2008-11-26 오전 1:50:42

    수정 2008-11-26 오전 1:56:14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이 지난 9월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시장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 & 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9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7.4%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9월 주택가격은 8월에 비해서는 1.8% 하락했다. 이로써 3분기 주택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6.6% 떨어졌다. 역시 사상 최대 하락폭이다.

20개 도시 전역의 주택가격이 전월과 전년동월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 하락률이 3.9%로 가장 컸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피닉스가 31.9%로 가장 가파른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3년~2006년 52% 가량 오른 뒤 2007년 1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지수위원회 회장은 "금융위기가 이미 펀더멘탈이 취약해진 주택시장에 추가적인 하향 압박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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